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92) 총재의 병세가 위독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6일“문 총재가 지난 13일 호흡기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총재는 심한 기침 증상을 보여 이달 초 일주일 가량 입원했다가 지난 11일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하면서 지난 13일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재는 현재 인공호흡기를 한 상태며 가족과 신도들이 병실을 지키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이던 가족들도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그룹 관계자는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의사가 ‘앞으로 48시간이 고비’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총재는 고령에도 지난 7월 피스컵 축구대회에서 개회선언 및 우승컵 시상을 직접 했고 매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왕성한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고 통일그룹 측은 전했다.
1920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다.
선화예술중고교, 청심국제중고교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세계일보, 미국 통신사 UPI 등 언론기관, 일화, 용평리조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2008년에는 문 총재 부부가 탄 헬기가 경기 가평에서 불시착해 전소했으나 문 총재 등은 가벼운 상처만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통일교 세계회장은 문 총재의 7남6녀 중 막내아들인 문형진(34) 목사가,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은 4남 문국진(42) 씨가 각각 맡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