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디딜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발바닥근막염’ 환자가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07∼2011년)간 발바닥근막염 환자 수는 2007년 4만1000명에서 지난해 2.6배인 10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6.7%에 달했다.
작년 기준으로 여성(57.5%)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고, 30∼50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환자 수가 여름(7∼9월)에 늘었다가 겨울에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 질환은 발바닥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천천히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회복되기까지 6∼18개월까지 걸리고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발병 원인으로 평발이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파인 부분)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를 꼽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체중 증가 등 생활 습관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발바닥근막염으로 통증이 있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면서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평소에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