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유럽 태양광 시장 진출 속도낸다

입력 2012-08-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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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 14.5MW급 태양광 발전소 구축

LS산전은 불가리아에 14.5MW급 대단위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유럽 태양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S산전은 에버테크노와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 친트(CHINT) 그룹의 한국법인인 아스트로너지 솔라코리아가 개발을 맡고 불가리아 현지 법인인 아스트로너지 솔라 불가리아가 발주한 14.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LS산전이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엔지니어링 등 자재조달에서 현지 설계까지 턴키(Turn Key)로 맡고 에버테크노가 시공을 맡는 형태다

발전소는 불가리아 얌볼(Yambol)시티의 하노보(HANOVO)와 베르메즈(BEZMER) 두 마을에 3만1500평과 6만8800평 규모로 각각 건설됐다. 금액으로는 3033만 유로(한화로는 440억원) 규모다.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수많은 국내외 태양광 시공업체가 수주를 시도했으나 불가리아 정부가 내건 ‘단기간 완공’이라는 조건으로 인해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LS산전은 현재까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특수공법인 ‘RAMMING’ 공법을 이용해 40% 이상의 공정기간 절감효과를 거뒀으며, 일반 시공업체가 예상한 5개월 이상의 공기를 3개월로 단축시켰다.

RAMMING 공법은 태양광 발전소 부지에 기둥을 꽂아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기존에 콘크리트를 발전소 지반에 채우는 방식에 비해 콘크리트가 마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콘크리트 비용을 절감하고 콘크리트 공정 및 제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성, 지반 약화 등의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준공한 14.5MW급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 가정 한 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발전량을 한달 300kWh로 가정할 경우 약 4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

LS산전은 이번 태양광 발전소 준공을 기반으로 향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에는 플랜트 방식의 태양광 발전을, 덴마크 등 서유럽권에는 주택형 태양광 발전을 국가별, 지역별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 공략할 계획이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LS산전은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기업으로 모듈에서 인버터, 설계,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의 성공적 준공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고, 현지에 맞는 태양광 제품과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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