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다. 카메라 모듈 관련주는 지난달에만 3개사가 상장되는 등 침체를 지속중인 정보통신(IT) 부품주 중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관련주는 최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제조사인 파트론은 지난 13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109.9% 증가한 18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8.2% 증가한 1854억이었다.
앞서 카메라 모듈 부품사인 옵트론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0억5200만원, 매출 266억3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7%, 5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화전자 역시 영업이익와 매출액이 각각 72억원, 755억원으로 분기기준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카메라 모듈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 휴대전화 제조사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제조사이고, 다른 한 쪽은 카메라 모듈 제조사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부품사다.
카메라 모듈 제조사의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에 납품하는 업체가 유망하다. 삼정전자 카메라 모듈 납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기와 파트론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애플향(向) 카메라 모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제조사와 달리 부품사는 최종적으로 제품이 들어가는 휴대전화 제조사가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 모듈을 여러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품사로는 IR(적외산 반사)필터를 제공중인 옵트론텍과 나노스, AR(자동초점용)액츄에이터를 공급중인 자화전자 등이 유망하다.
특히 옵트론텍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152% 올라 카메라 모듈 부품주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화전자도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카메라 모듈 제조사인 삼성전기와 LG 이노텍도 올 들어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규모는 2010년 12.6억개에서 2015년 23.1억개로 연평균성장률은 수량기준 15%, 금액기준 21%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애플과 삼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와 IR필터, 액츄에이터 등 공급업체가 비교적 제한적인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