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경선 열흘 앞 “초반 승기를 잡아라”

입력 2012-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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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5일 순회경선 스타트… 文ㆍ孫ㆍ金 지역민심 끌어안기 올인

▲(왼쪽부터)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본경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치열한 전략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순외경선이 시작되는 제주(25일)와 울산(26일) 결과가 초반 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경선주자 모두 이 곳에 집중하는 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세론’ 속에서도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캠프는 일찌감치 제주에 인력을 상주시켜 지역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손 후보 캠프는 양강구도를 굳히기 위해 제주가 지역구인 김우남 의원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역시 제주 출신인 김재윤 의원(서귀포)이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손 후보는 제주 1위, 김 후보는 울산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다.

제주도에 지역구를 둔 두 의원을 선봉장으로 내세워 이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초반 승부에서 문 후보를 꺾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역전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손 캠프 측 김유정 대변인은 “초반 기선잡기가 중요하다.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등 지방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고,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지역 지지세가 강한 점을 들어 “무난하게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문 후보 캠프는 지지기반이 미약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유력인사들을 접촉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현직 지자체장인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경우 중립을 선언했으나 그의 측근들이 문 후보를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첫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지역 세 집결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박준영 후보는 제주에 호남 유입인구가 많고, 전통적으로 호남과 맥을 같이 했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정치권 밖의 직능 조직과 전북향우회 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경선인 제주·울산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주자간 지역 공약도 봇물을 이룬다. 빅3 후보는 모두 제주에서 4·3국가 추념일 제정을 공약했고, 노동자 세력이 강한 울산에선 노동관련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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