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문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 결정

입력 2012-08-17 06:24 수정 2012-08-17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르면 오늘 발표…한국은 제안 거부 방침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한국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사이토 쓰요시 관방 부장관 주재로 독도 문제에 관한 관련 부처의 국장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르면 17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ICJ에 제소하자고 한국에 제안하는 것은 1962년 이후 약 50년 만이다.

일본 측은 제소 절차가 쉽고 신속한 의사 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공동 제소를 선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독도가 명백한 한국의 영토이고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ICJ 제소 제안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측이 ICJ 제소를 제안하는 것은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한일 양국 사이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적극 호소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정당성에 대한 이해를 얻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이같이 나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분석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지난 15일 독도 제소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제법에 근거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일본의 주장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일본의 주장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사국인 한국이 제소에 응하지 않으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행은 불가능하다. 일본은 한국이 독도를 실효지배하기 시작한 지난 1954년과 1962년 두차례에 걸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했으나 한국이 거부했다.

일본은 조만간 자국의 제안을 담은 구상서를 한국에 보낼 예정이며, 한국이 공동 제소를 거부할 경우 1965년 한일협정 때의 분쟁해결에 관한 교환 공문에 의거해 양자 교섭에 응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이 ICJ 제소를 제안할 경우 양국간 외교관계는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04,000
    • +3.34%
    • 이더리움
    • 4,976,000
    • +7.82%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5.77%
    • 리플
    • 2,053
    • +7.54%
    • 솔라나
    • 332,100
    • +4.3%
    • 에이다
    • 1,413
    • +8.28%
    • 이오스
    • 1,127
    • +4.16%
    • 트론
    • 278
    • +3.35%
    • 스텔라루멘
    • 691
    • +13.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4.37%
    • 체인링크
    • 25,030
    • +5.48%
    • 샌드박스
    • 848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