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지희 산업부 기자 "니콘, 제정신이야"

입력 2012-08-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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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둘러싼 한국-일본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니콘의 신제품 광고가 도마위에 올랐다.

니콘은 최근 신제품 ‘D800’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배너 광고를 실시했다. 문제는 광고 속 한국을 표현하는 단어와 이미지가 마치 일본을 연상토록 제작된 것이다.

니콘은 제품 선전문구를 ‘2012년 한국열도를 뜨겁게 달구다’로 내세우면서 배경 이미지로 사용된 한국 지도에 태양이 비추는 듯한 효과를 가미했다. 계속 보고있자니 무언가 개운치 않고 찝찝한 기분이다.

‘열도’란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을 의미하는 단어다. 보통 일본을 지칭할 때 ‘일본 열도’라고 사용된다. 광고 속 ‘한국 열도’는 그릇된 표현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에 이어진 땅’이란 의미의 ‘반도’란 단어가 적절하다.

또한 태양이 비추는 듯한 이미지 효과는 마치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생각나게끔 유도하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에 붉은 햇살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깃발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광고에 이 처럼 일본을 우상시하는 의도를 내비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불쾌감을 더하는 광고를 시행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땅을 밟은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일본은 한국에게 경제적 압박을 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하는가 하면 독도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콘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계열사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지난 6월에는 니콘은 사진작가 안세홍씨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여는 데에 장소를 대관해주기로 했다가 이유없이 돌연 취소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일본을 투영시키려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니콘의 꼼수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통할리 만무하다.

최근 한 개그프로그램에 일본 특유의 화장을 한 ‘갸루상’ 캐릭터가 인기다. 만약 개그 소재로 니콘을 사용했다면 그의 대사는 단연코 “니콘, 제정신이 아니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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