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악녀가 된 채시라, 얼마나 독해질까?

입력 2012-08-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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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의 채시라는 그룹 회장 남편인 내조를 위해 꿈을 포기하지만 결국 아들을 위해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다.
연기자 채시라가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한다.

채시라의 악녀 변신의 원천은 SBS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천사의 유혹’등 유혹시리즈로 인기를 끈 김순옥 작가가 있다. 김순옥 작가는 ‘바람의 화원’, ‘일지매’ 등을 연출한 최영훈PD가 연출을 하는 채시라 주지훈 주연의 SBS주말기획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을 맡았다.

김순옥 작가의 유혹시리즈는 여주인공의 자극적 복수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관심은‘다섯손가락’에서 채시라의 악녀 변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극중 채시라는 부영그룹 회장 부인으로 상처를 받은 현모양처, 영랑을 연기한다. 영랑은 극 초반 남편이 밖에서 데리고 온 아들 지호(주지훈)조차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등 현모양처 성격을 보인다. 하지만 아들 인하(지창욱)를 부영그룹 차기 오너 자리에 앉히기 위한 계획이 지호의 등장으로 차질이 생기면서 악의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영랑 역을 위해 채시라는 촬영 초반 6회분까지의 의상과 소품,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준비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최영훈 PD는 “대배우의 준비성에 놀랐다. 의상과 메이크업만 봐도 감독이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채시라는 “영랑이 비극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라서 스스로 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외적으로도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다. 강한 역할이라서 미리 그에 어울리는 의상과 액세서리 시안을 뽑아놓고 메이크업과 조화도 확인하고 있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입을 모아 “채시라는 촬영 현장에서도 영랑답게 당당한 걸음걸이를 유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캐릭터에 동화되어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무척 프로답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순옥작가의‘아내의 유혹’과‘천사의 유혹’이 자극적인 소재, 선정적인 장면, 개연성없는 스토리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아 극중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바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다섯손가락’의 채시라가 강렬한 악의 화신을 얼마나 개연성있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승패와 채시라의 연기변신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손가락’은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오는 8월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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