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구당 월 이자부담 9만5000원…10.1%↑

입력 2012-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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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득 6.2%↑…소비지출 3.6%↑

올 2분기(4~6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늘었지만 이자지출은 10.1%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913조원의 가계부채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012년 2분기 가계동향’ 자료를 통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9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로는 3.7% 늘었다.

통계청은 “가계소득 중 비중이 65.1%로 가장 큰 근로소득이 7.5%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가구당 소득은 2009년 4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실질소득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38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실질로는 1.1%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신발(9.3%), 보건(7.0%), 통신(9.3%), 음식·숙박 (6.2%) 등이 증가했고, 기타상품·서비스(-1.2%)는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72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 고용 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 등으로 경상조세(8.8%), 연금(7.7%), 사회보험료(6.5%)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비용 지출은 가계대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늘어난 9만5000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321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비 6.8% 늘었다. 소득증가율이 지출증가율을 상회하며 흑자액(83만3000원)은 전년동기비 17.5% 증가한 것이다.

소득분배도 개선됐다. 고용회복세 지속 등으로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 소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전체 분위의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분위별 전년동기비 소득증가율은 △1분위 10.1% △2분위 7.4% △3분위 5.8% △4분위 5.7% △5분위 5.6%이다.

통계청은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1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계층인 5분위의 평균 소득을 1분위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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