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진행된 남자 축구 한국대 일본의 3-4위전은 ‘군면제전’이라는 말이 붙을 만큼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면 우선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는다. 정확한 명칭은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으로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서 국위를 드높인 선수들에게 지급된다. 포상금 또한 국가에서 책정한 메달 포상금 외에 각종 협회·단체와 기업들의 후원금이 뒤따른다.
특히 수영 스타 박태환,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 여자 태권도 2연패에 성공한 황경선 선수 등에게 포상금이 줄을 잇고 있다.
SK텔레콤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두개의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에게 포상금 1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박태환은 후원사 휠라코리아로부터 1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성우건설은 남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의 부모에게 새 집을 지어주기로 했으며,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 금메달을 딴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 선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연금 100만원 외에 각각 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경기 고양시는 17일 시청 소속 선수들의 환영행사를 갖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 선수에게 포상금 6000만원을, 함준 태권도 코치에게 3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쉽게 4위에 그친 역도 여자 +75㎏급 장미란, 역도 남자 62㎏급 지훈민, 마라톤 이두행 등 3명의 선수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한다.
연금이나 포상금 등 금전적인 혜택 외에도 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후원 혜택도 있다.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는 LG그룹과 대한체조협회장의 포상금 외에도 SM그룹의 35평형 아파트를 제공받는 등 후원 ‘봇물’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