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라이벌 열전]밖에선 절친이지만, "신인왕 절대 양보 못해"

입력 2012-08-17 17:24 수정 2012-08-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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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 김지희 VS 김수연

(넵스 제공)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솥밥 먹는 라이벌’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 KLPGA 투어 신인상 경쟁 부문에서 절친한 친구사이자 강력한 맞수인 김지희(18·넵스)와 김수연(18ㆍ넵스)이 미묘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지희와 김수연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는 동갑내기로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지희와 김수연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함께해온 절친한 친구 사이로 올해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각각 7위와 15위를 차지, 프로대회의 성공적인 첫 신고식을 치렀다.

여가도 함께 즐길 정도로 절친이지만 승부의 세계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냉정한 경쟁자 사이가 된다. 이들 모두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친한 사이여서 경기장에서 서로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신인왕은 양보하고 싶지 않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엘리트 코스 밟은 국가대표 출신, 김지희

그는 중학교 시절이었던 2008년에 제주도지사배와 아시아 태평양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우승행보는 이듬해에도 계속됐다.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송암배와 아론베들리 국제 주니어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 승승장구 했다. 이때부터 차세대 한국여자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한계단 한계단씩 실력을 쌓아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은메달을 놓고 중국선수와 연장전을 치렀지만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으로 인해 자동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확보된 상황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개인과 단체 금메달을 따내는 동시에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프로무대 처녀 출전한 롯데마트 챔피언십에서 7위에 오르며 신인왕 쟁탈에 청신호를 켰다. 톱 10에 들면서 1375만원이라는 상금도 거머쥐게 됐다. 선수생활을 이어오면서 받은 가장 큰 상금액이다.

김지희는 “아마추어당시에는 심적 부담감이 거의 없었다. 프로무대 들어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부담감이 생겼다.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시즌 총 7개 대회에 출전해 4513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지금 신인왕 포인트 38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희는 현재 6개 대회에서 평균타수 14위(72.11) 페어웨이 안착률 16위(81.95) 그린적중률 16위(77.19)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순위에 들며 신인왕 쟁탈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지희는 “하반기 많은 대회가 기다리고 있는데, 연속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달 대회가 없는 틈을 타서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데뷔 위해 국가대표도 버린 김수연

김지희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이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됐고 동갑내기인 이들은 여가도 같이 보내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

김수연도 송암배, 박카스배 등 굵직한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1년 그는 마침내 주니어 선수들의 꿈인 국가대표에 발탁이 됐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같은해 드림투어 시드전에서 1위로 통과 한 뒤 2부투어에서 프로무대를 익혔다. 프로무대에서 드러날 수 있는 허점을 보완하려고 연습을 이어왔다. 마침내 정규투어 시드전을 거쳐 올시즌 1부투어에 입성했다.

아시안게임 메달획득으로 인해 자동 출전권을 얻은 김지희와는 전혀 다른 행보지만 김수연은 오히려 2부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를 포기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바로 프로로 전향한 일 은 잘한 것 같다.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2부투어를 거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생각처럼 1부투어가 쉽지 않지만 계속 적응해 나가고 있고 올시즌 꼭 상금왕을 거머쥐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연도 현재 6개 대회에 출전해 2500만원 가량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김지희와 다소 상금액이 차이가 있지만 하반기 주요 대회가 몰려 있기 때문에 언제든 탈환을 노릴 수 있다. 김수연의 신인왕 포인트는 266점으로 2위다.

평균타수 22위(72.61), 평균퍼팅 19위(31.28), 그린적중률 29위(75.31) 등 김수연의 성적표도 괜찮다. 본인의 장기가 아이언샷이라고 말하면서도 드라이버는 약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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