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박지윤, 김정난과 함께 접시 좀 깼죠"

입력 2012-08-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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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이란 기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수다의 꽃이 피운다는 뜻이 아니겠나. 2년 만에 영화 ‘청포도 사탕 : 17년전의 약속’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박진희가 수다의 재미에 빠져 한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가수 출신 배우 박지윤, 선배 연기자인 김정난과의 즐거운 추억이 생각나는지 인터뷰 내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진희는 “박지윤과 김정난 선배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함께 했다”면서 “셋이 모이면 정말 말이 끝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웃었다.

박지윤은 가수 활동 당시 개인적으로 팬이었기에 너무 반가웠고, 김정난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더욱 좋아하게 된 선배 연기자라고.

박진희는 “세 명이 함께 촬영장에서 마주칠 기회가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함께 하면 묵은 수다를 쏟아내듯 있는 힘껏 얘기 꽃을 피웠다”면서 “다만 지윤이와는 극중에서도 어색함이 묻어나야 하는 관계로 조금은 거리를 뒀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촬영 도중 아찔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부산 태종대 촬영 당시 있었던 일이다.

박진희는 “정말 그렇게 바람이 불 수가 없었다”면서 “나는 그나마 버틸 수 있었는데, 지윤이는 정말 잘못하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결국 스태프가 지윤이를 붙잡고 벼랑 끝에 서서 촬영을 끝마쳤다”고 귀띔했다.

영화 ‘청포도 사탕 : 17년전의 약속’은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평온한 삶을 살던 선주(박진희)가 옛 친구 소라(박지윤)를 만나면서 잊혀진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칸영화제 레지던스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선정돼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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