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윤(20·LIG손해보험)이 18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2012(총상금 6억원) 3라운드에서 2위와 네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에 첫 승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된 양제윤은 2009년 국가대표로 뛰면서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여자부 정상에 오르는 등 차세대 골프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도 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대표를 고사하고 시드전을 통해 2011시즌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
하지만 프로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양제윤은 10여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세차례 들었을 뿐 프로무대에서의 성적표는 그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올시즌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각 4, 5위에 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투어에 적응을 마치며 상승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양제윤은 "지난시즌에는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갑자기 프로로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하반기에 시드를 유지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커 더 힘들었다"며 부진의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겨우내 전지훈련을 가서 퍼팅 연습을 많이 했고 하반기 시작 전 웨이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더니 몸에 힘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와 4타차로 최종일을 맞는 양제윤은 경계해야 할 선수로 자신을 꼽았다.
양제윤은 "혼자만 시합한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면서 시합하고 싶다. 프로 와서 단독 선두는 처음이지만 우승욕심을 내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 보이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정도 기록하면 우승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승을 잡을 수 이는 기회가 자주 오진 않지만 이번에는 내 차례였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