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0일 향후 주식시장의 가장 큰 관건은 추가적으로 어느 정도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용인될 것인가 하는 점인데 단기적으로 PER 9.0배 수준인 2020선까지는 합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성준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은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을 계기로 과열된 안전자산(채권)에서 위험자산(주식)으로 유동성이 이동하며 강한 랠리가 진행됐다"며 "만약 위험자산 선호가 더욱 확산되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은 PER 9.5배 수준인 2100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을 기대하는 이유로 △미국 경제지표 개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위기국 국채매입 가능성 증가 △최근 미국 국채시장에 이어 정크본드로 불리는 미국의 투기등급 채권들도 과열양상을 나타내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 등을 꼽았다.
그는 "결론적으로 최근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도는 크게 희석되었지만 유동성 효과로 12개월 이머징 마켓대비 한국의 할인율은 8월 14.4%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해 이머징 마켓 내에서도 한국이 가장 큰 할인율을 적용 받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한국시장으로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에너지, 화학, 자동차, IT, 통신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