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 회장 1개월 넘게 잠적 왜?

입력 2012-08-20 09:43 수정 2012-08-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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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여전 유사수신 행위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부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집을 나간 뒤 한 달 넘게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양 전 회장이 지난달 13일 부터 연락이 끊겨 그의 소재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양 전 회장의 가족은 양씨가 지난달 13일 삼부파이낸스 남은 자산 2200여억원을 관리하던 C사의 하모(63) 대표를 만나러 속초로 간다며 거주지인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동안 경찰의 조사결과 양 전 회장의 휴대전화는 집을 나간 지난달 13일 당일 오후 5시13분께 속초항 방파제 부근에서 배터리가 분리된 채 소식이 끊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양 전 회장은 속초로 간 당일 아들에게 하씨를 만나러 가니 연락이 끊기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혼자 쇼핑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이곳은 양 전 회장의 아들이 사는 주거지 인근이다. 경찰은 이날 양 전 회장이 마트에서 아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양 전 회장이 현재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CCTV 화면을 함께 확인한 양 전 회장의 아들도 아버지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해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뒤로도 연락이 닿지 않아 계속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며 "납치, 감금됐을 가능성과 함께 개인적인 잠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전 회장은 고객투자금 796여억원을 임의로 빼내 개인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회사 공금 11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999년 구속기소돼 징역 4년6월형을 선고받은 뒤 2004년 출소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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