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는 20일 “저는 호남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호남 민심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 전통 지지기반인 광주와 전남을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 문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활력 광주-역동 전남을 위한 문재인의 8대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 탄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민주화와 민주정부의 자부심 그 자체라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는 광주·전남은 호남 지지기반이 약한 문 후보가 첫 순회경선이 치러지는 제주와 함께 특별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통해 광주와 전남의 상대적인 강점이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역량을 결집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며 “저에게 호남의 정치적 아들로서 광주와 전남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감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 후보 캠프 측은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과 김옥두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김대중정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등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멘토”,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 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