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지난해 (연예계 잠정은퇴) 이후 많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으나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SM C&C와 전속계약 체결로 SM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MC 본연의 일에 집중해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다”연내 방송 재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강호동이 이처럼 전격 방송복귀 선언을 한데에는 그를 잠정은퇴까지 몰고 갔던 세금문제와 논란이 됐던 강원 평창 땅 문제 등 복귀 걸림돌을 깔끔하게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이 자숙에 대한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계 제작진과 수많은 팬들이 방송재개를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함께 오랜 기간 작업을 했던 KBS‘1박2일’의 나영석, SBS ‘강심장’의 박상혁PD는 “웃음 포인트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고 예능감이 최고인 강호동의 부재는 예능계의 큰 손실이다. 강호동의 방송 복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방송 복귀는 방송연예계에 큰 영향을 끼칠 변수로 등장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일부 케이블 방송사들은 강호동을 출연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다. 1년만에 복귀한 강호동은 시청률을 담보하는 예능계 최고 흥행스타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능 트렌드와 포맷을 가장 잘 창출하는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의 복귀 시기는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과 맞물리는 10~11월일 가능성이 높고 편재성과 노출빈도 그리고 대중의 인식에 있어서 일정 정도 한계가 있는 종편이나 케이블보다는 KBS, MBC, SBS 등 지상파TV 3사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이 방송계 안팎의 지배적이다.
강호동의 방송재개는 우선 올 들어 침체의 늪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의 부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BC의 170일간의 파업과 함께 강호동의 부재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새로운 예능 트렌드의 부족, 창의의적이고 실험적인 예능 포맷의 부재, 예능 스타들의 인기추락 등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총체적인 부진의 늪에 빠졌다. 강호동의 복귀는 신선한 예능 트렌드와 포맷을 수혈하고 유재석 이경규 등 예능 스타들과 선의의 경쟁구도를 재구성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다시 끌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은 강호동이 엄존하고 있는 그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비판을 발전적으로 극복하고 이전보다 훨씬 진화한 예능감과 성실한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해야하는 과제를 해결을 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