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美경제 ‘저출산의 덫’까지

입력 2012-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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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출산율 하락, 12년만에 최저…가계지출 증가율도 2분기 1.5% 그쳐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저출산의 덫’이라는 장애물이 등장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락하던 출산율이 지난해 12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미 국립건강보건센터(NCHS)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출산율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인 2.12%에서 지난해 1.90%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출산율은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사망률을 밑돌았다.

출산율을 집계하는 데모그래픽인텔리전스는 지난달 올해 출생율이 1.87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맞다면 올해 출산율은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출산율 하락과 이민도 줄들서 미국의 인구 증가세 역시 지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인구 증가율은 지난해 0.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40년대 중반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미국의 출산율이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출산율 하락으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출산 감소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출산율은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고 이는 소비를 촉진시키는 배경이 됐다.

그러나 출산율이 하락하면서 2분기 가계지출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실업률 상승과 소득 감소로 늘어나는 자녀 양육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것도 출산율 하락의 배경이라고 포춘은 덧붙였다.

미국 중산층이 17세까지 자녀에게 지출하는 돈은 23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출산율 하락으로 미국인들이 양육비로 지출하는 돈마저 줄어든다는 것이다.

크리스 크리스토퍼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인구는 소비지출을 유도한다”면서 “저출산에 따른 소비 침체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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