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윈도8 기대 벌써 줄어

입력 2012-08-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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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생태계 구축 9~12개월 걸릴 듯…가격 상승 압박도 부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8에 대한 PC업계의 기대가 출시하기도 전에 위축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윈도8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뒤처진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MS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터치스크린과 일반 키보드 환경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며 스마트폰, 태블릿PC, 일반PC 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 같은 사용자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윈도8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당초 PC업계는 윈도8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새 OS 출시에 따른 PC 판매 증가에도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윈도8 채택 기기 수요가 강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레미 라이 HSBC 애널리스트는 “윈도8은 지금 당장 PC업계의 수요를 이끌 수 없다”면서 “윈도8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9~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는 윈도8 전용 응용프로그램(앱) 확대를 위해 더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윈도8의 라이선스 비용이 대당 40~50달러에 달하고 터치스크린 비용도 추가돼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위 PC업체인 대만 에이서의 JT 왕 회장은 “윈도8 생태계는 여전히 불확실해 단기적으로 PC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고 말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당초 올해 글로벌 PC판매가 전년보다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전년 대비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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