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번호만 받아도 500만원?

입력 2012-08-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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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원의 값을 치르고 한 주 한 주의 로또 구매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습니다”(505회 1등번호 수령자)

“14억원 로또 1등 당첨의 기회를 허무하게 잃었어요”(504회 1등번호 수령자)

최근 국내 대표 로또정보업체(lottorich.co.kr)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이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를 날려버린 당사자들은 ‘멘탈붕괴(멘붕)’에 빠졌다.

길게는 10년 넘게 해오던 로또였지만, 그렇게나 고대하던 1등은 비껴가기 일쑤였다. 로또정보업체에 가입하고 겨우 잡은 1등. 1등 당첨번호는 받았지만, 실제 로또를 구매하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505회(2012년 8월 4일 추첨) 1등번호 수령자 이남윤(가명)씨와 504회(2012년 7월 28일 추첨) 백승희(가명, 여)씨였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악몽 같은 토요일 밤을 보냈다.

당첨금 19억 1천만원을 놓친 이남윤씨는 “정말 로또는 한번도 거르지 말고 마라톤처럼 구매하라고 강조하던데, 한번의 게으름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19억원의 너무 비싼 값을 치르고 배웠다”고 전했다.

14억원의 당첨금을 잃어 해당업체 게시판에 눈물로 하소연했던 백승희씨는 “왜 하필 7월부터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된다”며 “정말 딱 한 달만 더 도전했더라면 결과가 180도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실의에 빠진 이 두 사람에게 로또 1등 보상보험과 같은 혜택이 돌아갔다.

이들은 모두 해당 로또정보업체 유료(골드)회원으로, 1등번호를 받고 실제로 구매하지 않아도 후기와 인터뷰에 응해 기본적으로 200만원이 제공된다.

특히, 504회 백승희씨는 이 업체의 최고등급인 골드VIP회원으로 총 5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아갔다. 백 씨는 자신이 올린 당첨후기 이벤트에서 1위 당선자에게 주는 100만원(50만원×2)과 인터뷰 400만원(200만원×2) 등으로 일반 유료회원들이 받는 금액의 2배를 받아간 셈이다.

물론 골드VIP회원들은 실제로 로또를 구매해 당첨됐을 때도 2배의 축하금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이 업체 홍보대사 등에 위촉되면 일반 유료회원의 경우 최대 1억 2천만원까지 지급되는 축하금을, 골드VIP회원은 2억 4천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로또정보업체(lottorich.co.kr) 관계자는 “로또 1등 번호를 받고도 구매하지 않는 회원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다시 일어서서 더 큰 행운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회사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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