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미운 오리 새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 감독은 고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을 영화에 삽입시킨 이유에 대해 “분명한 이유는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곽 감독은 “친분이 있는 음악평론가 강헌씨와 이번 영화에 대한 얘기 나누던 중 노 전통령을 추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86세대의 얘기를 담은 영화를 찍으면서 그 세대의 상징적인 인물인 노 전 대통령을 어떤식으로든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
곽 감독은 “이 영화 시나리오를 쓴 것이 노 전 대통령 임기 말이다. 하지만 투자가 이뤄지 않아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날이 내 생일이다. 임기 중 실정도 있으셨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양심적인 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그 분의 대통령 선거 당시 연설 육성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은 영화 속에서 군중을 상대로 시위 연설을 하던 장면에서 등장한다. 노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곽 감독은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시기’라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운 오리 새끼’는 1987년을 배경으로 6개월 방위 낙만(김준구)과 그의 아버지(오달수) 그리고 그 주변에서 일어난 파란만장한 격변기를 그린다. 개봉은 오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