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소비자단체간의 기름값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은 “리터당 2300원이 넘은 서울 시내 주유소는 모두 32곳으로 이 가운데 SK에너지 직영주유소가 4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SK직영주유소가 기름값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감시단은 “SK 직영주유소는 가격이 오를 때 먼저 일제히 올려 다른 주유소들의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며 주장하며 SK에너지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측은 석유감시단의 주장은 위치나 지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감시단이 지적한 주유소 중 절반 이상이 강남권에 위치한다”며 “강남권은 인건비, 지대 등 지출 비용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SK주유소가 다 비싸면 석유감시단처럼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위치나 주유소별 세금, 금융비용의 차이를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절반 이상의 주유소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를 달렸던 지난 4월18일보다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3주 정유사 공급가격은 1987.03원이었고 현재(8월3주) 정유사 공급가격은 1867.57원으로 리터당 119.46원이나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