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산 평균연령 32세 진입…셋째 출산은 10년만에 최대

입력 2012-08-23 11:44 수정 2012-09-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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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생통계’…평균 초산연령 31세 넘겨<br>출생아수 ‘47만1000명’ 2년 연속 증가세…미숙아·쌍둥이도 늘어

지난해 서울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32세에 진입했다. 전체 초산연령도 31세를 넘어서 노산(老産)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체 출생아수는 대전·경북 지역의 증가에 힘입어 2년 연속 늘었다. 이 중 셋째 아이 이상인 경우는 전체의 11%로 1984년 이래 가장 높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연령은 31.33세로 전(30.1세)보다 0.18세 높아졌다. 지난해 초산 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31세를 넘긴 것이다. 둘째와 셋째 출산 연령도 각각 32.23세, 34.09세로 작년보다 각각 0.22세, 0.05세 높아졌다. 전체 출생아수의 65%를 30세 이상의 산모가 출산한 셈이다. 특히 서울의 평균 출산연령은 처음으로 32세를 넘어 32.1세에 달했다.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 역시 30대 초반이 전년보다 1.9명 늘어난 114.4명으로 가장 높았다. 2007년 101.3명으로 20대 후반 출산율(95.5명)보다 높아진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30대 후반 출산율 역시 1년새 2.8명 느는 등 2003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47만1000명으로 전년(47만명)보다 1000명(0.2%) 늘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244명으로 작년 1.226명보다 0.018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인 조(粗) 출생률은 9.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경북 등이 각각 전년보다 3.4%,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출생아가 많은 서울은 1.9%나 줄었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태어난 셋째 아이는 51만명으로 2001년(5만5600명) 이후 10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새로 태어난 아기 가운데 셋째 아이 이상 비율은 11%를 기록, 1년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라 1984년(12.8%)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전년보다 1.6%(2900명)이 줄어든 17만9000명으로, 그 비중도 0.8%포인트 하락했다.

남아선호사상은 한풀 꺾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를 의미하는 출생 성비(性比)는 지난해 105.7로 198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산까지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51년으로 전년 대비 0.01년 늦어졌다. 결혼 2년안에 첫째를 출산하는 비율은 72.9%로 작년보다 1.6% 늘었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와 미숙아의 출생은 늘었다. 지난해 다태아는 1만3852명으로 전년대비 1011명 증가했고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태아 구성비도 0.2%포인트 늘어난 2.94%였다.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아인 미숙아 출생 역시 지난해보다 같은 폭으로 늘어났으며 10년전에 비해 다소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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