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기관 ‘러브콜’ 받고 화려하게 부활

입력 2012-08-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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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25% 급등…기관, 하루빼고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오너 리스크(Owner Risk) 때문에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던 하이마트가 롯데쇼핑과의 시너지 기대감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4만9000원선까지 밀려났던 하이마트는 23일 현재 6만2000원선까지 치솟으며 한 달여 만에 25%나 급등했다. 선종구 전 회장의 배임혐의가 터지기 직전 수준(7만5000원선)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팽배했던 7월의 낙폭은 모두 회복했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하루 (1일, -9억원)를 제외하고 1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258억4700만원을 순매수했다. 한 달 내내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단타로 대응했던 외국인 역시 전일 30억원을 사들여 월별 순매수 누적금액이 ‘플러스(+22억6000만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에 인수된 후 영업력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도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장밋빛’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불확실성이 해소로 영업력이 재정비되고 출점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영업 안정화는 일시적이 아닌 중장기적 흐름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초께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구체적인 협업방안 발표가 예상된다”며 “협업에 의한 시너지, 그룹 재무건전성 개선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등은 빠른 시일 내에 하이마트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경기침체로 업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회복이 가시화되고 전까지 매수를 자제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부터 비수기 영향으로 에어컨 이외 주요 품목판매는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업황 위축과 점포 투자에 따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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