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성인인증? ‘판도라’ 본격 도발

카라가 가요계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쇼케이스로 베일을 벗은 카라는 24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방송을 하며 본격 활동의 청신호를 켰다.

막내 강지영의 고등학교 졸업으로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된 만큼 5번째 미니앨범 ‘판도라’는 도발에 가까우리만치 화끈하다. 가사부터 안무, 의상콘셉트, 메이크업까지 그동안 카라에게서 엿볼 수 없었던 섹시미가 가감없이 드러났다.

5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판도라’는 ‘묘한 시선 속에 심장이 뛰고 있어 / 거친 숨소리가 촉각을 다 자극해’ 등 과감한 가사로 사랑에 있어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표현했다. 일렉트로하우스와 레트로 펑크, 하드록 요소가 가미된 신스팝 장르의 멜로디는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로 발산한다.

뮤직비디오와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의상콘셉트는 파격 그 자체였다. 다리와 등이 훤히 드러나는 바디슈트 위에 짧은 재킷을 스타일링했으며 색상 선정 또한 안 입은 듯 착각을 일으키는 컬러로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등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곡 중간에는 재킷을 벗는 동작으로 허리까지 훤히 노출되는 안무를 삽입했다.

이처럼 다방면에 걸쳐 변신을 보여주었지만 첫 방송 이전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24일 KBS2 ‘뮤직뱅크’에서는 바디슈트 무대의상을 그대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깜찍한 ‘그리운 날엔’ 무대로 포문을 연 카라는 이내 선정성 휩싸였던 의상과 안무를 지상파 무대에서 그대로 선보였다.

논란에 앞서 아쉬운 점은 기존 카라의 색깔을 크게 탈피하지 못한 음악에 있다. ‘판도라’는 사운드면에 있어서 보다 강렬해진 점을 빼면 기존에 발랄했던 댄스곡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카라표 댄스곡’에 집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판도라’는 그동안 카라의 히트곡을 도맡아 왔던 작곡가 한재호-김승수 콤비의 작품이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