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매년 9~11월 집중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열혈, 렙토스피라증 감염 환자가 22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35%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쯔쯔가무시증(리케치아)은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209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의 154명 대비 35%가 늘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03년 1415명 발생한 데 비해 지난해 5151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들쥐 등 설치류의 타액·소변·분변이 공기 중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올해 117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 98명 대비 19% 감염 수가 늘었다.
감염 동물의 소변 등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에 상처 난 피부가 노출돼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지난해 49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2008년 208명에 비해 환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올해 벌써 4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 3명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질환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감염된 털진드기나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심한 두통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3개 질병 모두 대개 30대 이상에서 발생되며 환자간 감염은 없다”며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풀숲에 눕지 말고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 및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