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모바일 기기 시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특허소송 평결에서 삼성전자에게 완승한 애플이 조만간 새 아이폰과 태블릿PC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프트웨어 대기업들도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해 이들 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26일(현지시간) 올해 가전 매출은 206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태블릿PC는 이전보다 83% 늘어난 291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CEA는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1억800만대 이상에 해당하는 337억달러 어치가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쾨니히 CEA 산업분석 담당자는 “태블릿PC는 소비자가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신모델 발표다.
애플은 아이폰5와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소형 버전인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MS는 윈도폰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자체 제작한 태블릿PC ‘서피스’를 오는 10월 하순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구글 브랜드의 첫 태블릿PC ‘넥서스7’을 내놨다.
아마존은 태블릿PC ‘킨들 파이어’의 새 버전을 내달 초 기자회견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콜린 길리스 BGC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4분기에 1000만 대의 새 아이폰과 14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내 경쟁 격화로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