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은 최근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이달 초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후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언제 어디에서 숨을 거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암스트롱은 미국의 영웅”이라면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또 우주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자랑스럽게 봉사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워퍼코네타 출생의 암스트롱은 퍼듀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해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지난 1962년 제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제미니 8호의 지휘조종사로 첫 우주비행길에 올랐다.
그는 1969년 7월20일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인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전세계 5억2800만명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말한 “이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첫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소감은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우주개척사에 큰 획을 그은 암스트롱은 지난해 9월 의회에 출석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폐지로 미국의 유인 우주비행 사업이 당혹스런 상황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그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닐 암스트롱은 엄청난 용기와 끝없는 나라 사랑으로 인류가 가보지 못한 곳을 걸었다”면서 “달도 지구에서 처음 찾아온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