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추억의‘벽돌폰’에서 4G VoLTE까지… 휴대전화의 변신

입력 2012-08-27 11:16 수정 2012-08-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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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에서 4세대까지 휴대전화 변천사 한눈에

얼굴이 다 가려질 정도로 커다란 휴대전화를 기억하는가? 길쭉한 벽돌을 닮아 ‘벽돌폰’이라 불리던 1세대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다. 당시 휴대전화는 기계값과 통신비가 비싸 돈 꾀나 있는 사장님들의 허리춤에서만 간혹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초창기 휴대전화는 대중화에 실패하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소통과 나눔’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기술발전이 맞물려 휴대전화는 진화를 거듭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사용하는 필수품이 됐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휴대전화가 일상용품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진화됐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휴대전화 변천과정을 살폈다. 변화는 너무도 빨랐다.

△1세대, 벽돌폰인데 차 한대값 육박 = 1세대 휴대전화는 1984년 출시된 ‘벽돌폰’이란 애칭의 모토로라‘다이나텍 8000X’다. 길이가 무려 30㎝, 무게가 1㎏이 넘어 휴대하기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우리나라에서도 국산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삼성은 1988년에 모토로라의 제품을 본떠 ‘SH-100’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의 다이나텍 10대를 사와 수백번의 분해 조립 끝에 탄생했다. SH-100은 770g으로 모토로라보다 훨씬 가벼웠다. 하지만 가격이 기계 값에 부대비용을 포함해 400만원에 달했다. 당시 포니차 한 대 값이 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다.

△2세대, 문자를 전화로 주고받아 = 1996년부터 국내에서 CDMA(코드분할다중기술) 방식이 상용화 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 시기에는 통화 뿐만 아니라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됐다. 2세대에선 폴더를 열고 닫을 때 ‘딸칵’거리는 소리가 일품인 모토로라의 ‘스타텍’이 단연 돋보였다. 1996년 선보인 스타텍은 당시로선 초경량인 88g을 자랑하며 세계적으로 6000만대나 팔렸다. 당시 CEO들은 요즘 아이패드 최신제품처럼 스타텍을 들고 발표회나 각종 행사장을 누볐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개발에 나서며 보급형기기들이 탄생하기 시작하면서 소형 폴더제품인 ‘T100’과 ‘E700’이 국민폰 반열에 올랐다.

△3세대, 똑똑해진‘스마트폰’ = 3세대 휴대전화에선 동영상 재생과 인터넷 활용이 기본이다. 이에 더해 무선에서도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거래, 교통카드, 신용카드 기능까지 가세했다. 지갑 없이도 휴대폰 하나로 쇼핑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휴대폰은 이제 ‘스마트폰’란 새 이름을 얻었다. 2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3000만명의 필수품이 됐다.게다가 손가락 하나의 명령에도 충실한 ‘풀 터치스크린폰’이 대세다. 삼성과 애플의 맞대결은 그래서 고맙다.

△4세대,‘스마트폰’→‘슈퍼폰(?)’= 4세대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보다 슈퍼폰이란 새 이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4세대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열리면서 3세대보다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고화질 동영상과 3D 입체영상을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보다 큰 화면에 대한 니즈를 겨냥해 고가폰의 흐름은 5인치 이상 큰 화면을 지닌 휴대폰이 주도할 듯하다. 이에 더해 저장용량은 초기 PC에 비해 100배 넘게 커질 것이다. 종이시대 수십여권에 두터운 위용을 자랑했던 백과사전이 휴대폰 구석이나마 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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