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8일 오전 전태일 재단을 방문한다. ‘국민대통합’ 행보 일환이자 과거사와의 화해 차원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전태일 재단 관계자들을 만나 故전태일 열사를 추모할 계획이다.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 등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의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태일 열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0년 11월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피복공장 재단사로 일하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해 분신자살한 노동운동가다. 박정희 정권 당시 산업화 시대에 희생된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이번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전태일 열사를 방문하는 이유는 과거와의 화해 의미 외에도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는 점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대통합을 통한 ‘100% 대한민국’을 내세운 박 후보는 서울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