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이 유럽과 프랑스에 유리하다고 르 피가로 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유럽과 프랑스에 유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르 피가로는 지난 주말 사회당 하계 연찬회에서 몽트부르 장관이 또 다시 한국을 프랑스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희생양으로 삼은 것과 관련해 ‘몽트부르와 한국, 불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몽트부르 장관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덤핑으로 프랑스 자동차들과 경쟁한다고 비난했지만 이는 몽트부르가 푸조 자동차의 어려움을 정당화하기 위해 몇주일 전부터 주장해온 ‘레토릭’이라고 지적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의 최경림 FTA 교섭대표는 “프랑스 업체들의 어려움은 FTA 때문이 아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신 모델들이 프랑스 및 유럽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우리는 프랑스의 비난이 부당하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며 “EU가 교역 자유화를 방해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