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태풍 아이작이 온다” 초비상

입력 2012-08-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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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플로리다주 바(Bal) 항구에서 태풍 '아이작'이 몰고 오는 거친 파도를 피해 부두 위를 달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올리언스가 열대성 태풍 ‘아이작(Isaac)’상륙 소식에 떨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아이작이 상륙할 것이라고 27일 기상예보를 발표했다.

‘아이작’은 뉴올리언스에서 플로리다 팬핸들까지 300마일에 이르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을 강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올리언스 남쪽 100마일 지점에 있는 그랜드 섬의 주민들에게는 소개령이 내려진 상태다.

NHC는 폭풍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바닷물을 해안으로 밀어올리고 18인치(45.7cm)의 폭우가 퍼부을 수 있다며 강풍보다는 범람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멕시코만 연안 지역 주민들은 ‘카트리나’ 재앙 이후 3급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지만 불안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밀물 때 ‘아이작’이 상륙하면 육지와 맞닿는 지점의 바다 수위가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에서는 12피트(3.7m), 플로리다주 서부 팬핸들에서는 6피트 안팎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물·기타 물품 등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뉴올리언스 인근 세인트 찰스의 주민 5만3000여명에게는 폭풍이 닥치기 전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도 긴급 사태를 선포했다.

항공사는 폭풍 영향권이 확장되고 4개 주가 비상 상태를 선포하면서 잇달아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26일 740편의 여객기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27일 최소 180편을 띄우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발 뉴올리언스행은 애틀랜타까지만 가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올리언스로 가는 기차도 샌안토니오에서 선다.

28~29일에는 루이지애나로 향하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예정이다.

NHC에 따르면 27일 낮 현재 최대 풍속 시속 65마일(105㎞)의 강풍을 동반한 ‘아이작’은 미시시피 강 입구에서 남동쪽 310마일 지점에 도달했으며 시간당 14마일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아이작’은 이날 밤 바람 속도가 시간당 75마일로 빨라지면서 허리케인으로 격상하고 28일 오후 11시에서 29일 오전 11시 사이에 상륙할 즈음에는 최대 풍속 90마일 안팎의 1급 또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아이작’은 아이티에서 8명, 도미니카공화국에서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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