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정전 60만1980가구…전국 피해 잇따라

입력 2012-08-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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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28일 전 해상과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정전·실종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광주·전남과 제주도 지역의 수만여 가구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2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9시 현재 발생한 정전은 총 186건이며 설비 피해금액은 3726만6000원이다.

정전 피해 가구는 5만3927호, 정전을 체감한 가구는 총 60만1980호에 달한다. 송전률은 73% 수준이며 미송전된 고객은 16만5485가구다. 지역별로 광주·전남 95건, 제주 63건, 경남 15건, 전북 8건, 충북 2건, 부산 2건, 대구·경북 1건이 접수됐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소비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 발령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1만2096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신속한 복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강풍이 거세지며 인명·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9시 현재 부상이나 실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8세대 15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 상황은 △신호등 12개소 △가로등 전도 3건 △가로수 전도 84주 △사유시설 주택파손 7동 △주택 침수 5동 △차량파손 4대 △선박침몰 3척 등이다.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돼 출입이 불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선태 부대변인은 “현재 태풍이 바다에 머물고 있어 피해 상황은 크지 않다”며 “태풍이 내륙으로 상륙하는 오후 쯤 피해가 늘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각 부처도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는 전군 전함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교 조정 지시를 내린 상태다. 전북도교육청은 특수학교와 유치원, 초등학교 전체에 대해 휴교 조치를 내렸고 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 관음사, 여수 목포대교, 새만금 방조제, 진도 진도 대교 등 전국 도로 17개 구간이 통제됐다. 김포~제주, 김포~여수 등 국·내외 11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목포, 여수, 통영, 제주 등 96개 항로 171척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오전 9시 현재 태풍 볼라벤은 목포 북서쪽 11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km 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이 960hPa, 중심최대풍속 40m/se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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