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012 대한민국 명장’에 기술인 3人 등극

입력 2012-08-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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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술인에 회사출신 3인 등극, 기능인 사관학교 역할 재확인

▲현대중공업이 기술 명장의 산실임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201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 사원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김금만 기원과 허태영, 김춘진 기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올해 3명의 ‘대한민국 명장(名匠)’ 을 배출하며 기능인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12년 대한민국 명장’에 김춘진 기장(사무직 과장급)과 김금만 기원(사무직 대리급), 허태영 씨 등 3명의 직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명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가 지난 1986년부터 선정해오고 있는 기술인 상이다. 산업현장의 동일직종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명예이기도 하다.

이번에 배관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김춘진 기장은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약 200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조선소의 배관 및 배관설비를 유지?보수?증설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김 기장은 선박 진수 시 평형수(Ballast Water) 주입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보조장비(Jig)와 겨울철 수도 동파(凍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기주머니(Air Pocket)를 개발하는 등 업무개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계조립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김금만 기원은 1981년부터 31년간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용 대형엔진 조립업무를 수행하며, 엔진조립 관련 매뉴얼 개발 등 각종 아이디어로 현대중공업이 세계 대형엔진 시장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김 기원은 지금까지 25건의 특허와 4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하고, 3600여건의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안하기도 했다.

금속재료시험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허태영 씨는 28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금속재료 시험평가업무를 수행하며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품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허 씨는 금속재료와 주조, 용접, 배관, 판금제관 등 5개 분야 기능장과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있는 맞춤형 인재로, 특허출원과 논문발표, 공정개선, 부품국산화, 후진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명의 명장을 배출한 것을 포함, 지금까지 총 26명(재직자 16명, 퇴직자 10명)의 대한민국 명장과 711명의 기능장(자격증 845개)을 배출하며 최고 기능인 양성의 요람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숙련기술 존중 문화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 숙련기술장려모범사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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