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봉사단이 훌륭한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금융교육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 강사 부족으로 어린이·청소년 금융교육이 정체를 면치 못함에 따라 이들의 교육 기회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은 권혁세 금감원장을 비롯한 신동규 회장(NH농협금융지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의 134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꿈을 키우는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학생 금융교육 봉사단은 금융소비자보호처가 금융소비자 교육 도우미로서 추진해온 대학생 금융교육의 결실을 청소년 금융교육으로 확대한, 첫 전국규모 금융교육 자원봉사 프로젝트다.
문정숙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대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기회이고 금감원 입장에서는 강사 부족 등으로 금융교육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청소년에게 다양한 금융교육의 혜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봉사단 창단은 ‘나눔과 포용의 사회’를 만드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금감원은 대학생들이 미래 금융산업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대학생 금융교육 참여자는 1만3163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64.0% 증가했다.
그러나 어린이·청소년 금융교육 부문은 청소년 금융교실 매년 운영(연간 800명), 초·중·고 금융교육 시범학교 선정(2012년 325개교) 및 금융교육 인정 교과서 발간·보급 등의 노력에도 교육을 제공할 인원 부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참여 인원이 1.6% 증가(올해 상반기 3만6636명)하는데 그쳤다.
대학생 봉사단은 금감원에 접수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수한다. 평일에는 거주지 인근 초·중·고교에서 금융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주말에는 자체 주말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어려운 고아원, 청소년 문화의 집(센터) 등에서 금융교육 봉사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주 5일제 수업실시로 토요일에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층, 농어촌 주민 자녀 및 불우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대학생들이 어린이·청소년 금융교육 활성화에 한축을 담당, ‘더불어 사는 사회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교육 수혜자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훌륭한 금융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향후 학교,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단체, 후원사와 협조체계를 보다 공고히 해 신규 금융교육 수요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 각계 각층의 재능나눔, 교육기부 등 봉사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기관 은퇴자, 정년퇴직 교직원 등을 금융교육 봉사단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