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가 KTX 선로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KTX 기장과 건설현장 직원의 대처로 대형 사고는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28일 오전 8시 44분 경호남선 신태인~정읍역 사이 인근 공사장에서 컨테이너가 날아들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지나던 KTX 열차가 비상정차했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선 건설현장 직원이 입고있던 상의를 벗어 흔들어 선로 위에 컨테이너가 놓여진 상황을 알렸고 KTX 기장이 이를 확인한 후 지체 없이 비상정차를 실시해 컨테이너를 약 80m 앞두고 열차를 멈췄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
당시 이 KTX 열차는 오전 6시 20분 용산을 출발해 오전 9시 20분 광주에 도착 예정이었으며 92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다.
KTX가 비상정차하자 관계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즉시 컨테이너를 제거했으며 열차는 약 11분간 정차 후 출발, 정상 운행했다.
한편 오전 10시 40분 경에는 광주발 용산행 KTX 제606열차가 호남선 부용~김제간 운행 중, 전차선에 인근에서 날라온 비닐이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