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FX] 유로 강세…스페인 전면적 구제금융 관측 후퇴

입력 2012-08-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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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유로가 달러에 대해 3일 만에 상승했다.

헤르만 판 롬푸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을 부정한 영향이다. 그는 유럽 구제 기금이 스페인 은행 지원에 신속히 행동할 뜻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오후 5시5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2% 오른 1.2564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98.66엔으로 전날보다 0.25% 상승했다. 이는 1주일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이다.

판 롬푸이 의장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기금으로 충분하다”며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을 일축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판 롬푸이 의장의 발언은 유럽 당국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며 “ECB가 유로존 채권시장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이날 유로 매수 재료였다”고 말했다.

앞서 요에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는 2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며 “매입 시기는 유럽구제기금이 시장에서의 매입을 시작한 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31일부터 개최되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연차 심포지엄 참가를 취소했다.

ECB 대변인은 이날 드라기 총재가 과중한 업무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다음 달 1일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ECB는 다음 달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 매입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중앙 정부에 50억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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