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 경신했지만 수입금감에 기인하면서 불황형 흑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2012년 7월 국제수지(잠정)’자료를 보면 7월 경상수지는 61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9억7000만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2월(5억6000만달러), 3월(29억7000만달러), 4월(17억3000만달러), 5월(35억7000만달러), 6월(58억4000만달러)이어 6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의 대폭 감소에 따른 것으로,‘불황형 흑자’흐름이 고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원유 등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6월 50억5000만달러에서 5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수입(통관기준)은 418억8000만달러로 전달 422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4% 감소했다.수출(통관기준)의 경우 446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달 471억1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기계, 정밀기기, 디스플래이 패널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이 감소한 탓이다.
상품수지상으로는 수출이 46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1%, 수입이 412억7000만달러로 5.8% 감소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7월의 계절변동조정 경상수지로 보더라도 수출은 3월, 수입은 5월 이후 모두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