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떨어진 사과를 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확을 목전에 둔 배(5838ha)와 사과(2487ha), 복숭아(206ha) 등 9424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으며 벼 2298ha가 침수되고 3129ha에서 도복(줄기 꺽임)현상이 나타났다.
밭작물 역시 고추(445ha)와 참깨(321ha), 콩(95ha) 등에서 도복 현상이 나타나 991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또 비닐하우스 1686동과 축사 59동, 인삼시설과 양곡창고 등에서도 비닐과 지붕 뜯김 현상 등이 발생했다.
어업분야도 날이 밝을 수록 피해 상황이 늘고 있다. 제주도에서 27척의 어선이 파손되는 등 전국적으로 42척의 어선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해상가두리 시설 10만8100칸, 육상 가두리 시설 1.4ha, 어항 5개소가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광어 60만미가 폐사하고 전남에서는 전복 1억800만마리가 태풍에 휩쓸렸다.
닭 300마리 등 가축 폐사도 전국적으로 542마리가 발생했으며 양봉 615군도 폐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에 대해 농업인 피해신고시 시 지자체 담당자가 현지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면적 50ha 또는 시설 3억원 이상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국고지원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8일 “낙과를 수매해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