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주자, TV토론회서 공방자제하고 정책 검증

입력 2012-08-29 10:17 수정 2012-08-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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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전날(28일) 밤 열린 TV토론회에서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면서 정책검증을 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강원 경선 승리로 3연전 승기를 잡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문 후보들의 공세가 예상됐으나, 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가계 부채 등 경제 정책, 남북 문제와 폭력 용역 문제 등이 주제로 올랐으며, 각자의 정책에 대해 분야별로 질문하거나 동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의 자질과 국정 수행능력에 대해 묻자 “참여정부 때 비서실장을 한 것이 대통령 예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노무현정부의 검찰개혁 실패를 지적하자 “정치검찰의 행태를 제대로 규명하고 정치검사들을 청산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안대희 전 대법관의 새누리당 행에 대해 “공교롭게도 참여정부 때 승승장구했다”고 비난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방분권 해법에 대한 질문에 “재정분권만이 지방자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주권국가의 대통령이 자기 영토를 방문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과연 그 때 그 시점에 독도를 방문하는 것이 국익에 반드시 도움이 됐는지, 국가 외교 관계는 종합적으로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두관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5년 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는 정책)’로 재벌천국을 만들겠다고 한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주장해 너무 놀랐다. 완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후보는 사교육 폐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겠다”면서 “당장 보충학습까지 폐지하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 롤모델로 루즈벨트, 룰라, 김대중 전 대통령 꼽아 = 각 후보들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에 대해선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문),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김), 김대중 전 대통령(손·정) 등을 꼽았다.

문 후보는 “루즈벨트는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정책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실시했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룰라 대통령의 통합과 설득·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은 브라질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낸 리더십”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손 후보는 “김 전 대통령 같은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고, 정 후보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이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평했다.

이밖에 후보들은 자화자찬 코너를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문 후보는 대선출마 선언 후 참석했던 토크콘서트에서 “나는 김정숙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영상을 이날 선보이며 애처가임을 강조했고, 손 후보는 즉석에서 손인호의 ‘비 내리는 호남선’을 불렀다.

김 후보는 박노해 시인의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를 낭독했으며, 정 후보는 ‘대한늬우스’형식으로 자신의 대통령 퇴임 후 가상 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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