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리더] 보험그룹 AXA… M&A가 답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를 품어라”

입력 2012-08-29 10:40 수정 2012-08-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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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프랑스의 지방 생명보험사로 시작해 글로벌 최대 보험그룹으로 성장한 악사(AXA)는 미 경제전문지 포춘의 ‘2012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5위에 올랐다. 악사는 현재 유럽 전역은 물론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악사 본사. 블룸버그.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최대 보험그룹 악사는 강력한 리더쉽과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춘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악사는 지난 1816년 프랑스의 지방 생명보험사인 앙시앙뮤추얼로부터 출발했다.

악사는 현재 유럽 전역은 물론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악사를 ‘2012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종합 25위로 꼽았다.

시가총액은 271억5000만유로다. 총 자산은 2010년 기준 7316억5000만유로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5억9000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도 전문가 예상치인 23억2000만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악사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악사의 모태인 앙시앙뮤추얼은 1982년 프랑스의 생명보험사 드로우를 인수한 후 이름을 악사로 변경했다.

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똑같이 발음되기를 원하는 클로드 베베아 설립자의 바람이었다.

성장동력을 해외 진출에서 찾은 그는 ‘A’로 시작되는 이름으로, 의미는 없지만 부르고 기억되기 쉬운 이름 ‘악사’를 선택했다.

악사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통일해서 사용되면서 조직에 통일성이 생기고 소비자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드로우를 인수한 악사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당시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프랑스 최대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베아 설립자는 “현실에 안주하며 작은 프랑스 개구리로 남아 있으면 결국 사라질 것이란 걸 알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보험그룹으로의 위상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보험산업이 글로벌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악사는 1986년 프로방스, 1988년에는 AGP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당시 프랑스 2위 보험사로 부상한 1991년에는 미국 2위 생보사인 에퀴터블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1997년에는 프랑스 1위였던 국영보험사 UAP를 합병해 프랑스 내에선 독보적 지위에 올랐다.

악사는 1995년 호주 2위인 내셔널뮤추얼을 인수하고 1999년 벨기에 1위 로열벨지·2006년 스위스 1위 윈터투어를 매입했다.

악사가 인수한 에쿼터블·내셔널뮤추얼 등은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악사에게는 현지 시장 개척에 발판을 마련하게 해줬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고 안정적인 영업망을 확보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악사는 성공적인 M&A로 1980년 3억달러였던 매출을 2000년에는 1088억달러로 300배 끌어올린다.

1991년에는 매출의 100%가 프랑스에서 발생했지만 10년 뒤인 2000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3%를 차지했다.

악사는 해외진출국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다.

현지 실정에 맞는 영업조직을 형성했고 직원들의 교육도 철저히 해 보험 판매를 높이는 배경을 조성했다.

현지 고객의 욕구에 알맞은 상품을 개발한 것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특히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지역에 맞게 행동하라’는 방침으로 각국 자회사에 의사 결정권을 부여했다.

악사는 글로벌 경영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악사대학을 세우기도 했다.

악사가 보험업을 중심으로 ‘한길 걷기’를 해온 것도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악사는 수많은 M&A를 했지만 은행 등 영역 확대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잘 할 수 있는 보험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었다.

전문가들은 악사의 성공은 장기 업적을 중시하는 경영과 안정된 지배구조에 기반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악사의 회장은 지난 35년에 걸쳐 베베아 명예 회장과 앙리 드 카스트리 현 CEO 등 두명이 역임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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