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국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0원 내린 1134.2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1.70원 내린 1135.00원에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잭슨홀 회의 불참 소식으로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점이 환율 하락폭을 주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부진 등을 고려하면 1,130원대 중후반에서 `대기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5.14원 내린 1442.7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