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톈진 2호점 오픈

입력 2012-08-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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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MD역량 총동원, 1200만 인구 공략…명동거리도 재현

롯데백화점이 텐진 2호점을 열고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일 중국 톈진(天津)시의 최대 복합문화상업단지인 ‘문화중심(文化中心)’에 톈진 2호점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톈진 2호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 출자해 단독 운영하는 중국내 두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톈진 2호점은 연면적 7만3000㎡, 영업면적 4만3000㎡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톈진시는 면적 1만1650㎢ 인구 1200만명으로 북경과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에 속한다. 빠른 소비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 등 서비스 시설 투자에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톈진 2호점이 입주한 문화중심 단지는 6만평 규모의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대극장,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을 갖춰 개관 1년여 만에 톈진시 최대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주변에 30만가구의 최고급 아파트가 위치해 서울 강남 상권과 유사한 영업환경을 갖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년간 중국 사업에서 확보한 현지 상품기획(MD)역량을 이번 2호점에 총동원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패션 브랜드인 ‘마리스프롤그’, ‘코리아노’, ‘화이트 칼라’ 등 상품군별로 중국 내 최고 인기 브랜드를 포진시켰다. 젊은 명품고객을 겨냥해 ‘폴스미스’,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 등을 톈진 최초로 도입했다.

‘에스티로더’, ‘랑콤’ 등 23개 브랜드로 화장품 존도 만들었다. 또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2층 귀금속 코너에 ‘주대복’, ‘주생생’ 등 총 14개 귀금속 브랜드를 유치했다.

골프매장의 경우 텐진시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도입했다.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유럽구두 편집매장도 선보인다. 매니아 고객들을 위해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뱅앤울룹슨’ 등을 입점시킨 것도 현지화 전략의 하나다.

톈진 2호점은 매장구성에 ‘쇼핑한류’를 반영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쇼핑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중저가 화장품과 떡볶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도 선보임으로써 명동거리 분위기를 재현했다. ‘설화수’, ‘오휘’, ‘온앤온’, ‘지오지아’ 등 40여개의 국내 인기 브랜드도 함께 진출했다.

톈진 2호점은 한국의 백화점처럼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다. 톈진시내 백화점중에서는 유일하게 300석 규모의 문화홀을 갖췄고 4개의 문화센터 강의실, 유아휴게실, 아동놀이방 등 중국 백화점에서는 매우 드문 문화시설을 들여놓았다.

롯데백화점은 톈진 2호점 개점에 앞서 한국의 고품격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현지의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서비스 아카데미의 훈련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VIP 고객을 위한 주차 예약운영 서비스나 와인보관 서비스, 구두닦기 서비스, 택시 콜 서비스는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다.

롯데백화점 신헌 대표이사는 “중국내 두번째 독자점포인 톈진 2호점 오픈을 계기로 중국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상반기에 중국 웨이하이점과 청두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 출점이 예정돼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도 내년 안에 진출한다. 2015년에는 중국 선양점이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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