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토종주 자전거길 완주, 인증센터에서 증명하세요

입력 2012-08-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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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에 달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는 이용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길마다 서있는 빨간색 부스다. 얼핏 공중전화 부스처럼 보이지만 깔끔하게 색칠된 부스 위에는 자전거길 인증센터라고 적혀있다. 자전거길 구간 곳곳에 위치한 ‘국토종주 무인인증센터’는 자전거길을 완주했음에도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는 마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4월22일부터 본격적으로 국토종주 인증제 시행을 시작했다. 폐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인증센터는 바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행안부와 국토해양부에서 발행하는 인증 수첩을 국토종주 자전거길 곳곳에 위치한 유인인증센터와 각 보의 관리동에서 구입한다. 수첩의 가격은 3000원이다. 여권을 본떠 만든 수첩을 들고 부스 안에 인증 도장(스탬프)을 찍으면 된다.

행안부는 처음 14곳으로 시작한 인증센터를 40곳으로 늘렸다. 인증 도장의 종류는 인증센터와 같은 40개로 각 인증센터가 위치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제작됐다. 남양주 능내역은 옛 열차, 익산 성당포구의 황포돛배, 안동댐의 하회탈 등 다양한 모습이 새겨져 있어 이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증은 크게 국토종주와 구간별로 나뉜다. 먼저 구간별 인증은 한강, 남한강, 새재,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구간별 종주를 마쳤을 때 은색 인증스티커가 부여된다.

국토종주 인증은 △국토완주 그랜드슬램 △국토종주 △4대강종주 △구간별종주 등으로 분류돼 금색 인증스티커와 인증메달을 수여하고 있어 마니아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국토완주 그랜드슬램 인증스티커는 전 구간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국토종주 인증스티커와 메달은 아라서해갑문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구간을 완주했을 때 받을 수 있다.

4대강 종주 인증스티커와 메달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길을 모두 종주 해야만 받을 수 있으며 구간별 종주 인증스티커는 한강, 남한강, 새재, 낙동강, 금강, 영산강, 북한강, 섬진강, 제주 등 9개구간을 완주해야 주어진다.

종주를 마치고 근처의 유인인증센터를 방문하면 스티커와 인증메달,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방문이 곤란한 경우 무인인증센터 내부에 설치된 수거함에 인증수첩을 넣으면 인증메달과 인증서 등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증스티커와 메달은 마라톤 완주와 같은 증표로서 많은 자전거 마니아들의 국토종주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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