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농심 삼다수 제치고 생수사업 1위”

입력 2012-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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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는 현재 공장동 1개로 앞으로 대용량 생수 공장동을 증축하고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생수‘백두산 하늘샘’

롯데그룹이 수년 내 생수사업에서 농심의 삼다수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것을 천명했다.

롯데그룹의 롯데칠성음료는 29일 중국 길림성 장백조선족자치현 소재 장백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3일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백두산 생수 ‘백두산 하늘샘’(550ml, 소매점 기준 800원)을 시험 출시하고 내년 3월 정식 발매를 통해 2013년 매출 100억원, 2017년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심의 생수 매출은 1860억원으로 960억원인 롯데가 백두산 생수로 추가 매출을 달성하면 1960억원으로 농심을 제치게 된다. 롯데측은 3000~4000 박스를 초기 수출물량으로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 한 뒤 대대적인 TV광고 및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안착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이 생수를 직접 음용하고 “이거 물 맛 괜찮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그룹 내부에서도 이번 생수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롯데의 백두산 생수 사업 도전은 7전 8기의 노력 끝에 이뤄졌다. 롯데는 2004년 4월 농심이 진출해있는 중국 안도현 내 현지 생수사업법인 장백산천의 인수·투자를 검토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2008년 11월 무송현 내 천양천음품유한공사의 생수를 전국 세븐일레븐을 통해 테스트 판매했지만 품질 문제로 중단했다.

결국 롯데는 지난해 4월 직접 천지에서 가장 가까운 생수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롯데측은 그해 11월 길림성 백산시 마록구진 쌍산 수원지 소재 장백 홍운창 녹색음료 유한공사를 35억원에 인수했다. 롯데는 이를 올해 4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로 사업자 등록을 변경 완료한 후 생산 설비 및 시설에 대해 초기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억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현재 부지 5000평, 공장 375평으로 연간 1300톤(매출 규모 120억원)을 생산할 수 있지만 내년 대용량 생수(1.8리터, 2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동을 증축해 7000톤이 늘어나 생산 능력이 8300톤(520억원) 규모로 커진다. 앞으로 2년 후에는 공장동을 추가로 증설해 이 공장을 생수사업 전략기지로 키운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이다.

더불어 롯데는 유로모니터의 지난해 분석 자료 기준 7조5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국 생수시장에도 내년 3월 진출한다. 북경에 위치한 롯데화방음료를 통해 동북3성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와하하, 강사부와 같은 중국 랭킹 10위안에 드는 메이저 음료 기업와 정면 경쟁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농심이 장백수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국내 기업간 자존심 대결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재호 공장장은 “기존 생수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인 롯데그룹의‘백두산 하늘샘’을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국내 1위는 물론 세계를 넘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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