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로 헤쳐모여? 출마 앞두고 정치권 '지각 변동'

입력 2012-08-30 13: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운찬 "제3 정당 준비" 안철수와 연대 추진…'박근혜 vs 안철수' 구도에 민주당 '발동동'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학교 융학과학기술대학원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안철수 대학원장이 취재진과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눈 뒤 돌아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나오면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안 교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야권 뿐 아니라 여권인사 상당수도 그를 지원할 우군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운찬, ‘제3 정당’에 安 영입하나 = 제3 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29일 언론인터뷰에서 “안 교수가 기성정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려 하는 지, 동반성장이나 차기 대통령의 중심적인 미션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에 관해 논의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했다.

안 교수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안 교수가 정 전 총리가 규합하고 있는 제3 세력과 손잡을 경우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총리가 지난 27일 안 교수의 멘토였던 법륜 스님을 찾아가 환담을 나눈 것도 안 교수를 영입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정 전 총리와 안 교수가 손잡게 되면 정 전 총리와 가까운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박찬종 변호사,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 등이 안 교수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찬종 변호사의 경우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가 국민의 링위에 오르면 박찬종도 함께 오르겠다”며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쇄신파 수장격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권오을, 김성식, 박형준, 원희룡, 정태근, 고진화 전 의원 등도 안 교수 지지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안 교수의 조직은 여야와 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다국적군’ 형태를 띠게 된다.

다만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제3 지대 정치 세력화설에 대해 “제의받은 바 없다. 의식할 일은 아니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vs 안철수’ 구도 … 민주당 어쩌나 =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안 교수가 출마를 공식화 할 경우 대선 구도는 ‘박근혜 대 안철수’로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KBS가 지난 27∼28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47.7%, 안 원장은 44.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여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2.7%를 기록, 문 후보(39.3%)를 여유 있게 앞섰다.

결국 민주당 후보로는 정권 교체가 불가능한 셈이다.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안 교수가 입당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고수하든,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나서든 간에 민주당은 자당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되지 못할 경우 정당으로서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충청권’, 어디로 가나=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충청권이 떠 올랐다. 충청에 지역적 기반을 둔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의 ‘탈당 후 새누리당 입당행(行)’이 현실화하고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명수 의원이 ‘탈(脫) 선진당’을 공식화한 것이다.

두 정치인의 탈당은 선진당 소속 인사들의 무더기 탈당의 예고편이라는 말이 적지않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선진당 소속 대전과 충남 기초단체장의 ‘줄탈당설’이 파다하다.

충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제3 세력’ ‘제3 후보’를 거론하면서 안 교수와의 연대도 논의에 불을 지핀 것도 이같은 줄탈당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609,000
    • -2.8%
    • 이더리움
    • 4,777,000
    • +2.38%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0.78%
    • 리플
    • 2,004
    • -0.64%
    • 솔라나
    • 332,000
    • -4.54%
    • 에이다
    • 1,361
    • -5.16%
    • 이오스
    • 1,167
    • +2.19%
    • 트론
    • 279
    • -3.13%
    • 스텔라루멘
    • 689
    • -3.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00
    • +0.68%
    • 체인링크
    • 24,400
    • -1.85%
    • 샌드박스
    • 912
    • -15.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