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민주당 "울고 싶어라"

입력 2012-08-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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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충북 경선…문재인 과반 저지하면 '경선 흥행' 가능성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이 30일 충북에서 네 번째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다. 그동안 세 차례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세를 이어가는 데다 수십억 공천헌금 의혹, 모바일 투표 부정의혹까지 불거진 와중이어서 경선은 다소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다만 충북이 손학규 경선후보의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문 후보의 대세 가도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손 후보가 1위를 탈환하거나 문 후보의 과반득표를 저지할 경우 경선 흥행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손 후보 측이 충북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가운데 문 후보 측 선대위원장인 이목희 의원도 “문 후보가 모든 지역 순회 경선에서 1등을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손 후보 외에 다른 비문(非 문재인) 주자인 김두관 정세균 후보도 충북을 기점으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대의원 460명의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한 득표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민주당은 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헌금 의혹까지 터져나와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공천을 미끼로 공천희망자 3명으로부터 30여억원을 받아 챙긴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양씨가 받은 돈이 민주당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양씨와 친분관계를 맺고 수시로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잇달아 불거진 모바일투표 부정의혹에 이(이해찬 대표)-문(문재인 후보) 담합 논란에 이어 경선관련 시스템을 관리하는 P서버업체 대표가 문 후보 특보 황모 씨의 친동생으로 드러나면서 경선의 초점이 엉뚱한 곳으로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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