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D FPR 증설로 시장 독점 가속화

입력 2012-08-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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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3D TV용 광학(FPR) 필름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가속화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3D FPR 필름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에 나선 2, 3호 생산라인이 위치 선정 단계에 도달했으며 지난달 18일 이사회에 주요 안건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3D FPR 필름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TV에 부착하는 필름으로 영상을 각각 좌원, 우원 편광으로 변환해 편광안경을 통해 두 눈에 다른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3D를 구현하는 핵심 광학 소재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FPR 3D TV가 인기를 얻으며 수요가 증가해 홀로 FPR 필름을 생산하던 LG화학은 공급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같은달 3D FPR 필름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 연간 1300만장규모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했던 것.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시장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만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현재 중국 등에서 밀려오는 주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의 누적 판매량이 1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FPR 필름 수요는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생산라인 증설로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일본 소재 업체들이 FPR 필름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양산 능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LG화학의 이번 증설은 기술적, 양적인 측면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독점적 시장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증설 규모와 진행 상황 등을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확실한 것은 시장 규모 늘어남에 따라 LG화학이 증설과 관련 투자는 계속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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