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을 탈당한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이 30일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우리는 충청인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이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세종시와 아산시민 여러분, 또 충청인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한 과정에서 진정 아산시와 세종시민을 위한 길, 나아가 충청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이제 2012년 대선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그 결단을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당리당략의 구태를 벗어나자는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지향점에 대해 △상생과 통합의 대한민국 건설 △충청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시대변화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정치쇄신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록 두 사람으로 시작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아산시민과 세종시민, 나아가 충청인의 선택과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소신과 신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을 결정한 데 대해 “지난 4·11 총선 이후 충청과 아산지역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충청의 발전과 더욱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오랜 고뇌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새누리당이 충청 정서와 정책, 이념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해 입당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유 시장은 “세종시 관련법 개정과 예산 확보, 투자유치 등 산적한 과제를 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정치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만일 이번 대선을 앞둔 이 시점을 놓친다면 세종시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이명수 의원과 함께 그동안 몸담았던 선진당을 떠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가 안정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진당 이원복 대변인은 이들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아흔아홉 칸 가진 부자가 ‘내 대통령 할려니 남의 단칸 살림살이든 뭐든 다 부셔서 빼앗아 오라’고 지시한 것인지 박근혜 후보에게 직접 묻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공작정치, 철새정치 안 돼’라고 외치던 철학은 지금도 유효한지 직접 묻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마지막 한 당원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맞서 처절한 투쟁에 나서게 될 것임도 분명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