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 총재 사퇴설 확산…ECB 국채매입 갈등 탓

입력 2012-09-01 07:17 수정 2012-09-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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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 사퇴설이 불거졌다.

그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계획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독일 일간 빌트 차이퉁과 CNB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 소속인 한 의원이 8월30일 바이크만 총재가 떠날 수도 있다고 발언한 후 사퇴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총리가 바이트만 총재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트만 총재가 사퇴할 경우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 유르겐 스타크 전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통화정책 이견으로 ECB를 떠난 ECB 위원이 된다.

바이트만 총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힌 위기국 국채 매입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베버 전 총재도 국채 매입에 반대해 사퇴한 전력이 있어 ECB가 바이트만 총재의 사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9월 5,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당국자들을 인용, ECB 이사회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발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 내용을 통화정책회의 하루 전에 각국 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내 검토하기 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ECB 이사회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관한 선택사항을 오는 4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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